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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지난 1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8%를 넘긴 모기지 금리가 주택 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킨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가(연중 조정치 적용) 직전월 대비 2% ,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한 396만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판매량 기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대에 머물던 2년전 거래 건수 660만채 대비로는 40%이상 급감한 수치다.
9월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격은 39만 43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2.8%가 올랐다. 반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13만채(3.4개월 분량)로 직전월 대비 2.7%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8% 이상 줄었다. 리스팅에 오른 후 거래까지 소요된 평균 기간은 21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50만채)만이 전월 대비 증가세(2.4%)를 나타냈다 .가격도 중간가 43만9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2%올랐다.
중서부는 93만채로 4.1%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8.4%감소했다.
중간가격은 29만 33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7% 인상됐다.
판매치 기준 최대 거래지역인 남부(182만채)는 각각 1.1%와 11.7% 감소했지만 중간가는 36만 500달러로 2022년 9월 보다 3.1%가 올랐다.
서부는 71만채로 각각 5.3%와 19.3%감소했고 가격은 60만6100달러로 1.1%인상됐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생애첫주택 구매자가 직전월 29%에서 27%로 줄었지만 전액 현금 구매자는 27%에서 29%로 증가했다. 대다수가 투자자인 세컨 홈 구매자의 비율은 전년동기 15%에서 16%로 1% 증가했다. 차압매물은 직전월과 같은 1%를 유지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금리가 8%(모기지 데일리 뉴스 집계 기준)를 넘긴 가운데 재고물량은 줄고 모기지 신청건수도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이 결과 현재 리스팅 매물의 약 26%가 호가 이상에 거래되면서 9월 거래가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공급 상황과 모기지 금리 추이를 고려할 때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