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기지 금리 10월말 이후 하락세…시장 침체는 여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부동산에서 한 남성이 주택 매물을 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월 말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67%로 지난주의 6.95%보다 내려갔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동기의 6.2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5.95%로, 지난주 6.38%에서 낮아졌다. 1년 전에는 5.69%였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하락으로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건설업자들은 이미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기 시작했다”며 “건설업체들의 신뢰(지수)가 상승하고 신규 주택건설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현재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높아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 주택 판매는 5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0.8% 증가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14.8%로 급증해 침체된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부동산 중개플랫폼 리얼터닷컴의 해나 존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활동 모두 최저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이 주택시장의 우호적인 전환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주택 매도자가 제시한 매물 가격(중간값)이 2019년보다 37.7% 높은 데 비해 매물은 34% 감소했다면서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고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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