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등 미 전역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RSV의 ‘삼중 유행’ 경보

1000 (25)
[AP자료]

캘리포니아를 비롯, 미 전역에서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삼중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및 독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직장에서 감염으로 인해 병가를 내는 직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LA타임즈가 6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최근 한달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및 독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카운티 보건국에서 실시한 검사 중 18%가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한 달 전의 10%에서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작년 11월 말의 9.9%에서 한달 뒤 13.5%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3,516건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입원환자가 발생했다.이는 전주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의 겨울 최고치는 2022년 마지막 주에 5,260건의 신규 코로나 환자가 입원한 사례였다.

작년 10월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주당 평균 약 1,4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CDC는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 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약 2,400명이었다.

캘리포니아의 7개 카운티가 5일 CDC의 기준에 의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입원자 수가 ‘낮음’ 수준에서 ‘중간’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오렌지 카운티, 베이 지역의 알라메다 및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센트럴 밸리 및 시에라, 스타니스라우스, 머세드, 투오럼네, 마리포사 카운티 등이다.LA카운티와 4개 카운티로 구성된 새크라멘토 지역은 이미 ‘중간’ 단계에 포함돼 있다.

LA지역의 종합병원 의사들은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더스-시나이 의료 네트워크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캐롤라인 골드츠바이크 박사는 “인플루엔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일 하이츠에 있는 어드벤티스트 헬스 화이트 메모리얼 병원의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부 프로그램 디렉터인 크리스 히로무라 박사는 외래 진료 수요에 대해 “확실히 엄청난 양으로 늘어났다”라고 전했다.그는 “코로나19 외래 환자 수가 확실히 급증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바이러스성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호흡기 질환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롱비치 메모리얼케어 밀러 아동 및 여성 병원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그레이엄 체 박사는 “응급실은 물론 입원실도 매우 바쁘다”라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RSV의 세 가지 바이러스가 혼합되어 있지만, 겨울철에 더 유행하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라고 LA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했다.

의료전문가들은 올해의 바이러스성 삼중유행은 특히 65세 이상에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상기시킨다. 예를 들어, 폐기종과 같은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추가 산소 공급을 위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감은 최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록 밴드 KISS의 공연도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의사들은 코로나19, 독감 또는 기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에 걸리거나 발병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접종하지 않은 올겨울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을 새로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아기, 임산부, 노인의 경우 RSV 예방 접종도 권장되고 있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