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저렴한 비용에 외식 대용으로 꼽히는 구내식당 가격이 지난해 역대 최대로 뛰어올랐다. 또 다른 대안인 편의점 도시락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구내식당의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보다 6.9% 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작년 전체 물가상승률(3.6%)보다 1.9배 높고, 전체 외식(6.0%)이나 가공식품(6.8%)보다 높았다.

구내식당 물가 상승폭은 2020년 2.6%에서 2021년 4.1%, 2022년 4.2% 등 매년 커졌다.

이처럼 구내식당 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은 식자재 물가나 이건비 등 식단가 인상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내식당 위탁운영사들이 기업·학교·공공기관 등과 협의해 가격을 올린 여파다. 그나마 대형 운영사들은 식자재 대량 구매, 선계약 등으로 인상폭을 줄이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구내식당 이용객이 줄고, 회사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식단가 인상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같은 기간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5.2% 올랐다. 전년(2.1%)보다 2.5배 큰 폭이다. 이 수치도 2020년 0.2%, 2021년 0.6%, 2022년 2.1% 등 매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