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커뮤니티은행 주가 또 급락…“업계 파급 가능성은 제한적”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거래 정보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이하 NYCB)의 주가가 지난주 부실 대출 확대 우려로 폭락한 데 이어 또다시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 급락한 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당시 피치는 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NYCB 주가는 지난달 31일 37.6% 떨어진 데 이어 이달 1일 11.1% 하락하는 등 이틀간 두 자릿수대 급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5.0% 반등하긴 했으나 이날 다시 세 번째 두 자릿수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배당금의 대폭 삭감을 예고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확대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KBW 지역은행 지수도 이날 1.85% 하락, 5거래일 전 대비 낙폭이 10%에 달했다.

다만 월가 분석가들은 NYCB의 손실 충격이 다른 은행권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대체로 내놓고 있다. 키스 호로위츠 시티그룹애널리스트는 “NYCB의 충당금 적립은 다른 은행 충당금 적립 수준에 맞추기 위해 따라가는 성격이 크다고 본다”며 “NYCB는 예외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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