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수도권 의대 증원 추진…“지역인재전형 관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역인재전형’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대학이 속한 지역 내 고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이 전형으로 2000명 이상을 선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27개 의대는 당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정원 2023명 중 52.8%인 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대학 의대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28학년도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 중학교를 입학·졸업한 뒤 해당 의대가 있는 지역의 고교를 입학·졸업한 학생’으로 자격 조건이 강화된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은 지역 의대의 경우 최소 40%(강원, 제주는 2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대체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지원 가능한 인원 자체가 적어 합격선은 수도권 의대에 비해 낮다.

정부는 지역인재전형을 의대 증원과 동시에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정원을 배정하며 지역인재를 전체 정원 대비 60% 이상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을 고려하지 않은 2025학년도 기준 지역권 의대 27곳의 모집 정원은 2023명이고 52.8%인 106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정부는 이를 더 확대해 늘어난 정원을 지역 의대에 배정해 지역에 정착할 의사를 길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지역에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까지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지역인재의 지역 의무복무 등의 내용을 담은 지역의사제 법안이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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