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대표 “KT&G 사외이사 후보 사퇴…기업은행 추천 후보 지지”

서울 강남구 KT&G 사옥. [KT&G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5일 KT&G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현 FCP 대표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표 분산을 막고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뽑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FC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상현 FCP 대표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표 분산을 막고 이번 기회에 주주의 식견을 갖는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반드시 뽑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해선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 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판사 시절 소신과 강단이 있는 모습을 미뤄 볼 때 현 사외이사들처럼 경영진에 휘둘릴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FCP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국책은행이 나서는 만큼 KT&G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FCP는 주주 캠페인을 지속하며 향후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KT&G는 이 대표의 사외이사 후보 자진 사퇴에 대해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며 "이사회 추천 후보자(임민규·곽상욱)가 선임돼 독립성과 전문성, 균형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기업가치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서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후보자들이 선임될 경우 KT&G의 현직 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역량지표(BSM)에 부합하는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균형 있게 갖춘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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