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을 앞두고 컷오프 된 신성식 예비후보(전 검사장)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성식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민주당 공천 파동은 제가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잃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오롯이 순천 시민들의 판단을 받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이어 "중앙과 지역의 특정 정치세력들은 저를 깎아 내리려고 혈안이 돼 갖은 의혹 제기와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다"면서 "만약, 제가 윤석열 정권에 아부하고 줄을 섰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김대중이 발탁하고 노무현이 키워준 신성식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순천시민과 손잡고 공멸의 정치를 끝내고 짓밟힌 순천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순천갑' 선거구에 서갑원, 신성식 예비후보를 컷오프시킨 뒤 2인 경선으로 김문수, 손훈모 양자대결로 경선을 치러 지난 12일 저녁 손훈모 후보를 공천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가 이중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이를 문제 삼았고 당에서 이를 받아들여 15일 최고위원회 심야 회의 끝에 공천을 번복해 김문수를 공천했다. 이번에는 손훈모 측이 "정치공작"이라며 상경 투쟁을 하는 등 격앙 돼 있다.
이 지역구에는 현역 소병철 의원이 갑자기 불출마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변호사가 출마를 미룬 채 관망 중이며, 신성식 후보는 소문대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다만, 신 후보의 경우 민주당에 입당한 지 3개월 만에 탈당한 것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