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인상에도…엔화 약세· 닛케이 상승 계속

18일 일본 도쿄의 한 증시 현황판이 온통 상승장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다. 이날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2%대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품경제 때의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에도 엔화 약세가 계속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49.2엔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이 공개된 이후인 오후 1시 4분께 149.84엔까지 올랐다. 그동안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으나,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는 일본은행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내용에 따라 환율이 변할 수 있다는 금융시장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에 전날 종가인 3만9740에서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크게 올라 장 중 한때 3만9900선에 육박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대로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안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단기금리를 올려 0∼0.1% 정도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16년 2월 도입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8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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