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한 이탈 전공의 복귀 시한인 29일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가 20일 공개될 예정이여서 전남대와 조선대에 몇명이 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의대 증원분 2000 명에 대한 대학별 정원 배분 결과를 20일 오후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구체적인 정원 배분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원된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이 증원분의 80%인 1600명, 수도권에 20%인 400명이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의대 정원(5058명) 중 수도권 비율은 28.4%로 낮아지고, 비수도권 정원은 71.6%로 높아져 70%대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이번 의대 정원 배분의 최대 수혜자는 지방 거점국립대와 입학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방 거점국립대는 강원대(현 입학정원 49명), 경상국립대(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제주대(40명), 충북대(49명) 등 9곳이다.
정부는 이들 대학의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 지방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또 현재 지역 의대 중 건국대(충주)·대구가톨릭대·을지대·울산대·단국대 등 정원이 40명으로 가장 작은 미니의대들 역시 정원이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앞서 각각 50명과 45명 안팎의 증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대 의대와 조선대 의대의 정원 배분 결과도 관심이다.
전남대 의대의 경우 지방 거점국립대인 만큼 대학 측이 신청한 이상의 정원 배분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망된다.
의대별 증원된 정원이 각 대학에 통보되면 각 대학은 증원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정원은 통상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