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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을 일주일 가량 앞둔 가운데 세금 신고 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텍스테크(Taxtech·세무와 테크 합성어) 기업들은 이달 일제히 종소세 신고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 모시기에 나서면서,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금 환급 핀테크 후발주자인 토스의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일 세금 환급 서비스인 ‘세이브잇’을 운영하는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해 본격적인 게임 체인저에 도전했다. 사명은 ‘토스 인컴’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제휴 형태로 내놓은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는 종합소득세 신고 뿐 아니라 연말정산 후 이의를 제기하는 경정청구 업무도 지원해 차별화를 꾀했다. 경정청구란 납세 의무자가 정해진 것보다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냈을 경우 납세 신고일로부터 5년 안에 국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도다.
5월은 종소세 신고의 달이지만 자영업자가 아닌 직장인도 연말정산 때 잘못 적용한 공제와 감면이 있다면 이번 신고 때 정정할 수 있다. 공제·감면이 더 많이 이뤄졌는데도 확인해 신고하지 않으면 과소신고 가산세와 지연 가센세가 부과될 수 있다.
지난해 종소세 신고자 규모는 454만명으로, 세금환급시장은 연간 환급액 규모가 10조원, 수수료는 3조원에 달해 핀테크들의 사업 확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 신고자 2054만명 중 추가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도 454만명으로 전체의 22%에 달한다.
핀테크 업권에선 소비자들이 그동안 세무사를 통해 고액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지만,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를 통해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세무 업무를 볼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세급 환급 분야에선 가장 먼저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지난 3월 말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했고, 이어 개인사업자 세금신고 서비스 ‘쎔(SSEM)’을 운영하는 널리소프트도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일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도 도전장을 냈다. 세무 자동화 택스테크 기업 지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세금 환급 서비스를 자사 앱에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핀테크들이 잇달아 세금 환급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핀테크는 알고리즘으로 신고 절차를 돕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세금 신고에 드는 비용을 비교하고 저렴한 곳을 찾게 되면서 효용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