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바이 플라스틱백’이 아니라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이라고 하고 싶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은 김 여사가 해외순방 중 들고 있던 에코백에 적힌 문구다.
조 대표는 “이번 해외 순방의 주인공은 ‘영업사원 1호’가 아니다”라며 “디올백 대신 에코백이 주인공이 됐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씨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반년 가까이 조사한 권익위원회가 위반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순방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유철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법대 동기, 정승윤 부위원장은 대선캠프와 대통령 인수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권익위원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긴 말 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여당 국회의원들도 모자라 이제 공직자의 부패를 막아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공공기관까지 용산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 대표는 또 “민생은 파탄지경이고, 예고된 집단휴진에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시위에 나섰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 대통령은 명분 없는 해외 순방을 갔다. 37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