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달아 추가 발생하고 인접 시군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발생 차단을 위한 긴급 특별방역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12월까지 비발생 청정지역을 유지했으나 올해 영덕(1월15일) 첫 발생 이후 영천(6월15일), 안동(7월2일), 예천(7월6일) 등 총 4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방역대 포함 빈도에 따른 차별적 농가 방역관리, 방역 의식 대전환을 위한 3단계 교육, 방역 인프라 재정비,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한 멧돼지 포획 강화 등을 진행한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방역대 내(10㎞) 농가에서 잇달아 ASF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대 내 발생 위험도가 높은 농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 실태를 점검한다.
점검 결과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및 내년 보조사업 배제 등 패널티를, 우수 농가에 대해서는 내년 지원사업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농가의 자율방역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경북 양돈농가 협회는 자체적으로 '방역 결의문'을 발표하고 도내 전 농가를 대상으로 서명 결의 운동도 추진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농가 스스로 방역시설 재정비와 방역수칙 준수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