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약품 안전성 평가 연구를 수행한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안전성평가센터 연구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환경안전성평가센터 김종환 연구팀이 수행한 ‘동물용 의약품 안전성 평가 연구결과’가 국제적 의약품 기준설정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적 기준으로 설정된 동물용의약품은 항원충제로 쓰이는 푸마길린(Fumagillin)과 클로피돌(Clopidol)다. 기존에는 과학적 설정 근거 자료가 미흡하고 안전성 평가자료가 부족해 인체의 일일섭취허용량이 설정되지 못해왔었다.
연구팀은 동물용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tritum, 3H)를 표지하여 인간이 섭취하는 가식 부위에서 일어나는 동물용의약품의 체내 축적, 분포 및 대사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잔류 및 소실경향, 체내에 생성되는 주요 대사산물을 평가함으로서, 국제기관이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제시 할 수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기구(FAO)의 합동 전문기구인 식품안전성평가전문기구(JECFA)에 반영돼 해당 의약품의 국제적 기준인 ‘일일섭취허용량’으로 설정됐다. 이는 국내 연구 자료가 국제기준으로 설정된 최초사례라는데 의미가 크다.
김종환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안전성평가센터장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거동 평가기술은 수행하기 까다로운 실험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해당 기술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와 같은 인체 및 환경 유해 물질의 체내 거동과 독성 영향을 평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