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김혜경, 수원지검 출석…‘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원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후문을 통해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김씨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검찰은 지난 7월4일 김씨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번 검찰 조사는 통보 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지는 조사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그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로 샌드위치 등을 사적으로 결제하게 해 예산을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김씨 등은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 등에게 법인카드로 조식용 샌드위치와 과일, 개인 식사, 기타 생활용품 등을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전 도청 별정직 직원의 폭로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전 도청 비서실 직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소환조사 소식을 알리며 “추석밥상에 야당 대표 부부를 제물로 올린다고 국민 분노를 덮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검찰은 “출석 요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며 검찰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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