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제주만의 메뉴·굿즈가 한곳에”…스타벅스송당R점 가보니

더제주송당파크 R점 전경.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제주를 즐길 수 있는 주변 경관도 뛰어나지만, 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텀블러와 브레드(빵)를 보기 위해 왔습니다.”

지난 13일 찾은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 R점. 제주공항에서 차로 40분 거리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곳이다. 리저브 매장은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되는 고급 원두를 추출 판매하는 매장이다. 송당 동화마을은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21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해 지난해 선보인 개방형 공원이다.

더제주송당파크 R점은 규모만 약 360평(1190m²)인 대형 매장이다.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150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매장 2층에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신웅재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니 이 매장에서만 파는 ‘송당 엘마 텀블러’가 눈에 들어왔다. 뒷편에는 ‘제주송당 머그’를 판매 중이었다. 이밖에 ‘제주 담은 현무암 쿠키 샌드’, ‘제주 젓가락 세트’, ‘돌하르방 머들러’ 등도 진열돼 있었다. 더제주송당파크 R점은 이곳에서만 파는 굿즈를 품목별로 1인당 최대 2개까지 판매한다. 하루 판매 수량은 품목별로 100개가 한정됐다. 더제주송당파크 R점 직원은 “하루에 허용된 판매량이 모두 소진된 적도 많다”고 전했다.

더제주송당파크 R점에서만 판매 중인 메뉴. 정석준 기자

메뉴도 한정판으로 내놨다. 퀸아망 오메기, 돌보로 오메기, 돌보로 마스카포네, 흑임자를 품은 큐브 등이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이날 늦더위에 인기 메뉴는 제주 팔삭 셔벗이었다. 팔삭은 제주의 자몽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렌지류 과일이다. 제주 팔삭 셔벗을 맛본 20대 직장인 고씨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길래 한번 시켜봤는데, 상큼한 맛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만 판매된 메뉴가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와 ‘제주 팔삭 자몽 허니 블렌디드’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7월 더제주송당파크 R점에서만 첫선을 보인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하루 300잔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출시 10일 만에 전국에서 약 60만잔이 팔렸다.

더제주송당파크 R점 내부. 정석준 기자

스타벅스는 더제주송당파크 R점과 같은 리저브 전용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리저브 브랜드 재편의 일환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 스송당 R점을 연 데 이어 11월에는 북한강R점을 리뉴얼했다. 지난 12일에는 ‘장충라운지 R점’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은 타 리저브 매장과 달리 리저브 메뉴 위주로만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양한 커피 추출 도구를 통해 추출 방식에 따른 다양한 커피 풍미 경험을 제공한다”며 “리저브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매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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