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총리 “한국 관계도 중요…나라 다르면 국익 달라”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자민당 총재가 1일 총리로 선출됐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얻어 제102대 총리직에 올랐다. [신화통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 등에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이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한국 등 양국 관계를 강화해 왔는데 이시바 총리는 어떻게 정상외교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고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그러면서도 “정상외교를 할 때는 회담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뢰 관계를 높여서 우호를 심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회담을 하는지 사전에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면서 “각각이 국익을 바탕으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해 어떤 성과를 얻을까(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역사 문제에서자민당 내에서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비둘기파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정상 외교에서는 개인적 소신보다는국익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총리는 방위상 시절을 회고하면서도 분명한 목적이 있는 회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지론인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대해 미국 내에서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미일 동맹에 우려가 생긴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맹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집권 자민당에 관련 논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짧은 시일에 바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정 개정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는 또 내달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예단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어느 쪽과도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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