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없는 ‘수동 오토바이’…혼다, CB650R·CBR650R 출시

혼다 CBR650R. [혼다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혼다코리아(대표이사 이지홍)가 혼다 최초로 E-클러치를 신규 장착한 로드스포츠 모터사이클 ‘CBR650R’, ‘CB650R’의 신형 모델을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CB 시리즈는 초대 모델인 ‘벤리 슈퍼스포츠 CB92’로부터 65년간 진화를 거쳐온 혼다의 대표적인 온로드 스포츠 시리즈 이륜자동차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차량은 전체적으로 슈퍼스포츠 스타일링을 강화하면서 프론트 카울읠 위치를 낮게 설정하고, 날카롭게 솟구치는 테일을 넣어 레이싱이 연상되는 외관을 자랑한다. 새롭게 설계된 미들 카울은 레이어 구조를 적용해 속도감을 느끼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공기역학적 바디도 모터사이클다운 공격적인 형상을 풍긴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에 맞추어 고급스러운 메탈 질감과 네이키드 바이크의 특징인 원형 LED 헤드라이트, 역동성을 보여주는 리어 디자인을 구현한 점도 디자인에서의 매력포인트다.

차량은 친환경규제 유로5+를 충족한 649㏄ 수랭식 DOHC 직렬 4 기통 엔진을 탑재하면서 최고출력 95ps/1만2000rpm, 최대토크 6.4㎏.m/9500rp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 대비 캠샤프트 타이밍을 변경해 저·중 RPM 영역에서 토크를 향상시켰다. 또한, 도심이나 장거리 투어에서 피로감을 낮춰주는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와 On/Off가 가능한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 등 각종 첨단 장비를 채용했다.

혼다 CB650R. [혼다코리아 제공]

차량에 탑재된 혼다 E-클러치는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이 클러치를 전자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라이더는 스로틀, 브레이크,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 손쉽게 기어를 컨트롤 할 수 있어 초심자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수준의 라이더들이 더욱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클러치 레버 조작 시에는 E-클러치 시스템이 정지되어 기존 수동 변속 모델처럼 주행도 가능하다.

혼다 E-클러치 시스템의 메커니즘은 기존 수동 단일 클러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구조다. 엔진 RPM, 스로틀 개도, 기어 포지션 신호, 시프트 페달 하중, 클러치 해제 신호, 미터 인디케이터 신호, 전/후륜의 회전 속도와 ECU의 연산 결과를 MCU(Motor Control Unit)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출발/변속/정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클러치를 미세 조정하여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한다.

CBR650R은 맷 블랙과 레드 2가지 컬러, CB650R MT는 맷 블랙, 레드 2가지 컬러, CB650R E-클러치는 맷 블랙, 맷 그린, 그레이 3가지 컬러로 판매되면서 가격은 CBR650R MT 1288만원(VAT 포함), CBR650R E-클러치 1348만원(VAT 포함), CB650R MT 1188만원(VAT 포함), CB650R E-클러치 1248만원(VAT 포함)부터 형성된다.

혼다 CBR650R E-클러치(왼쪽)와 CB650R E-클러치.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관게자는 “혼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혼다 E-클러치(Honda E-Clutch)는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별도의 클러치 조작 없이 스로틀, 브레이크, 시프트 페달 조작만으로 기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모터사이클 입문자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수준의 라이더들이 더욱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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