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의 리인벤트에서 이재석 두산로보틱스 어드밴스드 SW 혁신연구소 상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권제인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대 연례행사 ‘리인벤트(re:Invent)’에서 로봇 프로그래밍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AWS와 협력해 개발자가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로봇이 AI를 통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주변 환경을 파악해 지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에서 이재석 두산로보틱스 어드밴스드 SW 혁신연구소 상무는 “로봇은 물건의 위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지시를 따르기 어려워 한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로봇이 직접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을 통해 많은 것을 자동화하고 있지만, 로봇의 프로그래밍은 여전히 자동화하지 않았다”며 “고객이 수정을 요청하면 일일이 개발자가 프로그래밍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는 AWS와 6주간 협력해 생성형 AI가 다국어를 이해하고 주변을 파악한 뒤 직접 코드를 생성하도록 했다”며 “6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이 스스로 사람의 지시를 따를 수 있게 했다”고 부연했다.
이 상무는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알려주지 않아도 로봇이 ‘밀키스 옆에 있는 음료수’ 혹은 ‘여기 있는 물체 중 가장 큰 것’ 등 주변 사물의 관계까지 파악한 지시를 수행하게 됐다”며 “개발자의 프로그래밍 절차자 줄어든 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로봇을 일반에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로봇 산업은 클라우드 도입이 더딘 분야였지만, 최근 들어 경로 생성 등 연산량이 많은 작업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도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하고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