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연합연습…北 반응 촉각

12~15일 사전연습…18~28일 본연습
정동영 건의·폭염 고려 일부 훈련 조정
유엔사 채널 통해 北에 연습 계획 통보


한미는 18일부터 28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새로운 부대와 교대해 본국으로 귀환하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제1스트라이커여단. [뉴시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미가 18일부터 28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연합연습으로, 한미 모두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대북정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미는 7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브리핑을 갖고 UFS 연습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성준(대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대령)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브리핑에서 “이번 UFS 연습은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동맹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과 도널드 실장은 “위기관리 및 국민안전보호를 위한 통합상황 조치능력 숙달과 사이버 위협 대응능력 강화 등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12~15일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시작으로 18~22일엔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정부 을지연습과 통합한 1부 연습, 그리고 25~28일엔 한국군과 미군 중심의 2부 연습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UFS 연습 기간 시뮬레이션 기반 지휘소연습(CPX)은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지만, 일부 야외기동훈련(FTX)은 UFS 연습 종료 뒤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집중호우와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건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말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에 대해 ‘나름 성의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한미연합연습이 향후 한반도정세의 시금석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김 부부장은 “미구하여 세상이 목격하게 될 일이지만 또다시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미는 이날 유엔군사령부 채널을 통해 북한에 UFS 연습 실시 계획을 통보했다.

올해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사는 이번 연습 기간 유엔사 회원국들을 참가시킬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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