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세리 키즈’ 이정은5..미국 진출 10년 만에 첫 승 기회

대회 이틀째 1타 차 선두에 오른 이정은5.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리 키즈’ 이정은5(36)가 LPGA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정은5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인 그레이스 김(호주)과 걸린 카우르(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오전 조로 경기한 이정은5는 5~9번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신들린 퍼팅감각을 뽐냈다. 이정은5는 이날 18홀을 소화하면서 25개의 퍼트만을 했을 정도로 좋은 퍼팅 실력을 보였다. 이정은5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날 1라운드에서는 퍼트수 29개를 기록했다.

이정은5는 경기 후 “날씨가 쌀쌀해 과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꼭 넣으려고 노력했다. 라운드 중반 5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88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이정은5는 최나연의 절친으로 신지애와 박인비, 이일희, 이보미, 김하늘과 동갑으로 ‘세리 키즈’의 일원이다. 이정은5는 친구들이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남 몰래 속앓이를 해야 했으나 낙천적인 성격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이정은5는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후 지난 2015년 미국무대로 진출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4년 전인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거둔 공동 준우승이다. 이정은5는 당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에게 4타 차로 뒤진 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기적의 우승을 차지했던 그레이스 김은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이정은5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이틀 연속 5타 씩을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 고진영은 버디 6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성현은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유해란ㄱ하 함께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65세의 줄리 잉스터(미국)는 1타 차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컷 통과 기대감을 높혔으나 이날 2오버파 74타로 타수를 잃어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대니얼 강(미국), 청야니(대만)와 함께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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