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다음 유행은?…GD도 빠진 ‘키링 스타일링’

키링 옷·소품 활용한 꾸미기 유행

 

2025 MNH 컬렉션 [IPX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키링 문화가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옷을 입히고 소품을 더하는 ‘키꾸(키링 꾸미기)’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계절에 맞는 의상으로 시즌에 맞는 코디를 연출하거나, 자신의 추구미를 표현하는 등 하나의 키링으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다. ‘키꾸’ 트렌드의 중심에는 일명 ‘셀럽 키링’으로 유명한 MNH(엠엔에이치)가 있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MNH는 IPX(구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IP(지식 재산권)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MNH가 선보이는 키링 제품들은 키치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콘셉트가 특징이다. 국내외에서는 삼성 갤럭시, 리바이스, 꼬르소꼬모, 카멜커피 등 여러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새로운 MNH FRIENDS IP 오드리와 MNH 쁘띠클로젯 컬렉션 [IPX 제공]

지난해에는 아티스트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손잡고 ‘데희(DAIHEE)’와 ‘지희(SYHEE)’ 키링을 선보였다. GD가 직접 이름을 붙인 이 제품은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을 담은 의상과 브랜드 특색이 담긴 독특한 패키징까지 더해져 빠르게 매진됐다.

올해 MNH는 새 캐릭터인 ‘오드리’와 함께 키링을 위한 옷장인 ‘쁘띠클로젯’ 제품 라인을 공개했다. 캉캉 스커트, 리본 디테일의 트레이닝 팬츠, 어그 부츠 등 MZ세대의 요즘 의상 스타일을 키링 사이즈로 구현했다. 오드리와 쁘띠클로젯 제품들은 2025 MNH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이달 26일부터 시작된 성수 라인프렌즈 스퀘어 팝업에서는 키링과 플러시, 파우치 키링, 비즈 스트랩, 카큘레이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도 꾸미기 열풍의 중심에 있다. 유명 브랜드 의상을 오마주한 고급 미니어처 의류부터 다이소의 인형옷까지 다양한 키링 의상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10CM 인형 옷입히기’ 시리즈가 라부부 크기와 잘 맞는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하루 만에 60% 이상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블랙핑크 리사 가방에 달린 크라잉 베이비 키링 [인스타그램 갈무리]

캐주얼룩, 망토, 멜빵바지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꾸민 라부부를 SNS에 자랑하거나 구매 정보를 공유하며 라부부 옷입히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라부부를 위해 직접 의상을 만들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등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문화가 계속되고 있다.

키링 옷입히기 트렌드의 원조로 꼽히는 레트로 캐릭터 ‘몬치치’도 ‘키꾸’에 제격인 상품이다. 몬치치는 오랜 전통만큼 다양한 의상 라인업을 자랑한다. 일본의 전통 유카타와 기모노부터 음식을 오마주한 코스튬, 정교한 디테일의 프린세스 드레스까지 다채로운 의상과 소품들이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아이템 하나하나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즐거움에 빠졌고,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라며 “저렴한 키링으로도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 없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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