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말레이시아로 출발…‘다자 외교’ 슈퍼위크 시작

1박 2일 일정으로 아세안 순방
한·캄 정상회담서 ‘스캠 대응’ 논의
아세안·아세안+3서 ‘한중일 협력강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지난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공군 1호기를 타고 1박2일 간의 말레이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다자외교 슈퍼위크’가 본격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와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회색 정장에 파란색 회색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연분홍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대통령 전용기를 향했다.

공항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와 배웅했다.

또한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이현희 공군 제15특수임무 비행단장도 이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는대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스캠(사기) 범죄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교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날인 27일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훈 마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스캠 범죄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공조와 대응을 의제로 제시할 전망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중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강화를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정상과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순방 둘째날 오후 아세안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를 위해 이후 일정엔 참석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아세안 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아세안과 한중일이 함께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위기 등 협력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아세안을 매개로 한중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선순환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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