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스트레스, 복합적 작용”…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심리부검 결과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지난 5월 발생한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의 죽음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심리부검 결과가 나왔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는 40대 교사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심리분석 결과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조각조각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이 교사를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이르게 했고, 이 같은 여러 가지 원인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심리분석 결과 내용도 함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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