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새 사장에 김종출 내정…8개월 만에 CEO 공백 해소

내달 정기주총에서 공식 선임
방사청 주요 보직 역임한 방산 전문가
한국형 전투기 공군 인도 등 핵심 현안 속도 붙을 듯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 내정자인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 [방위사업청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8개월째 공석이었던 사장직을 내정했다. 신임 사장으로는 공군 예비역 중령 출신인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 사업부장이 내정됐으며, 다음달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KAI는 수개월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만큼 한국형 전투기의 공군 인도 등 핵심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종출 사장 선임의 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KAI는 지난해 7월 1일 전임 강구영 사장이 사임한 지 약 8개월이 넘어간 시점에서 공석을 메우게 됐다. KAI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강구영 전 사장이 조기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차재병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1962년생인 김종출 내정자는 울산 학성고와 공군사관학교 31기로 졸업한 뒤 23년여간 공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2006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그해 방위사업청 개청 때 4급 특채로 임용돼 혁신인사기획관실, 방산수출지원팀장, 창의혁신담당관, 전략기획단 부단장, 사업운영관리팀장, 절충교역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또한 기획조정관, 무인기 사업부장을 지내 방위사업 기획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현재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공군 인도나 수출 추진 등 굵직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방산업계가 유례 없는 호황을 맞아 주요 경쟁사들이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리더십 공백 사태로 우려가 많았다. KF-21 등에 대한 각국의 수출 상담 문의가 이어지는데도 오랜 기간 수장 자리가 공석으로 유지되며 굵직한 의사결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조속한 대표 선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장과 방사청장 임명이 줄줄이 이뤄지며 KAI 사장 선임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강 전 대표 역시 공군 출신으로, 김 내정자 취임 확정에 따라 연이어 공군 출신이 대표로서 KAI를 이끌게 된다. 김 내정자는 실무 역량을 기반으로 KAI의 미래 산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F-21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과 동시에 소형무장헬기(LAH)의 전력화를 이끌며 전세계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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