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신안선’서 발굴된 자단목 1000여 점 공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한국수중발굴 50주년 특별전’ 앞서 사전 공개


신안선 출수 자단목.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976년 ‘신안선’에서 발굴된 자단목이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국수중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앞서 핵심 전시품인 ‘신안선 출수 자단목’ 1000여 점을 오는 25~27일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에서 미리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9월 14일 개막 예정인 특별전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1976년 신안선 발굴을 시작으로 지난 50년간 축적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조사, 보존,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원나라 시대 무역선으로, 전남 신안 해역에서 침몰한 뒤 1976년 발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발굴은 국내에서 최초로 이뤄진 본격적 해양 유산 조사로, 이후 해양유산 연구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출수 유물은 약 2만4000여 점에 달하며, 도자기, 동전, 향신료, 목재 등 다양한 교역품이 포함돼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단목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생산된 고급 목재로,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통되던 귀중한 교역품이었다. 선적 상태로 대량 출수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당시 국제 교역망의 규모와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부 자단목에는 문자와 기호, 절단·가공 흔적이 남아 있어 물품 관리 방식, 유통 체계, 목적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공개 행사는 오는 9~13일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총 30명(일일 10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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