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수급도 차질, 외식 물가로 번져
“중동전쟁, 하반기까지 물가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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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 마트에 달걀 수급 불안정 안내판이 설치됐다. 박연수 기자 |
중동발 전쟁 여파가 밥상 물가를 강타하고 있다. 주식인 쌀에 이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수산물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식탁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쌀 20㎏ 가격은 6만2255원으로 전년(5만6062원) 대비 11.0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63% 소폭 하락했지만, 정부의 개입에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CJ 햇반 백미밥 8개 묶음도 9779원으로 전년보다 5.72%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AI(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공급이 위축된 계란은 특란 30구 기준 7273원으로 전년(6916원) 대비 5.16% 뛰었다. 육계는 5일 기준 1㎏에 6566원으로, 같은 기간 15.13% 비싸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전망한 이달 도축 육계 수가 전년 대비 4.6% 감소하면서 수급 개선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소·돼지고기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소 안심(1등급 기준 100g)은 1만4678원으로 전년 대비 14.47% 올랐다. 등심은 15.93%, 양지와 설도는 각각 15.21%, 20.11% 뛰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에 2829원으로 13.56% 상승했다. 국내산 대체재로 꼽히던 수입 돼지고기 삼겹살(냉동)마저 100g당 1522원으로 2.76% 올라 소비자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수산물도 예외가 아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 노선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수입 연어 등 항공 직송 수산물의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으로 단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입 조기도 1마리 기준 4752원으로 전년보다 11.65% 올랐다.
식재료 가격 인상의 여파는 외식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27.65(2020=100)으로 전년 대비 2.6% 올랐다. 김치찌개백반(3.2%)·삼겹살(2.8%)·갈비탕(4.0%)·칼국수(3.5%) 등의 인상 폭이 컸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전쟁 이전에도 고물가가 지속되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었는데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면서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전쟁 여파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