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하철·버스 대동맥 연결 20조 투입”…정원오 교통공약엔 “실현 가능성 낮다” 견제

“동북·서북·서남권 교통인프라 확충”
“중앙버스전용차로 급행차로 도입”
정원오 ‘보좌진 대리발표’ 논란엔 “바람직 않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교통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21조원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 단축·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통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강북구 우이동∼송파구 잠실동 구간의 동부선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선거캠프에서 “민선 8기에서 다져온 변화의 기초 위에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더해 세계 최고의 교통 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강북횡단·남부순환 지하도시고속도로 구축 및 강북횡단선, 면목선, 서부선, 목동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등 7개 도시철도 노선 조기 완공 등 동북·서북·서남권의 교통인프라를 2037년까지 차례로 확충하는 ‘교통 대동맥 연결’ 사업에 20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혼잡도 탓에 ‘지옥철’ 오명을 썼던 우이신설선과 지하철 9·2호선에는 순차적으로 무선통신 기반 제어 기술(CBTC)을 도입해 배차 간격을 90초까지 좁히고, 중앙버스전용차로 급행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아울러 현행 기후동행카드를 ‘서울기후동행패스’로 발전시켜 GTX-A 노선에 월 6만2000원의 월정액제 이용권을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재원에 대해 “강남 지역에서 대형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경우 공공기여분 50% 정도를 ‘강북전성시대 기금’으로 강북지역에 투자할 수 있다”며 “서울시 예산 범위 내에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내놓은 동부선 신설 공약에 대해 “(정 후보가) 서울시 내부에서 검토 단계에 있는 노선 중 하나를 가져다 공약화했다”면서 “비용편익분석(B/C) 값이 잘 안 나온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태에서 공약을 발표하면 지역 주민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있다. 저는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노선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최근 정 후보가 공약 발표에 보좌진을 대신 내세웠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적어도 발표는 직접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며 “정 후보가 직접 하지 않고 조력 받아 발표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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