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분기 순익 6347억, 4.4%↑…보험·투자 성장에 전망치 상회

연결 세전이익 8577억…일반보험 손익 111%↑
캐노피우스 투자도 127%↑…해외 성장 동력 확인
장기CSM 14.5조·킥스 270%…자사주 소각도 완료


[삼성화재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화재가 본업과 투자 부문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내며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가운데, 일반보험과 해외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리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634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증권가 컨센서스(6100억원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결 세전이익은 85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영업이익은 9140억원으로 11.9% 늘었다.

수익 구조도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다. 보험손익은 5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3620억원으로 24.4% 늘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본업과 투자 양 축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에서 ‘양보다 질’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1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4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에 보험금 예실차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장기보험 CSM 환산배수는 지난해 11.9배에서 14.2배로 높아졌고,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3015억원 늘어난 14조4692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25회차·37회차 유지율도 각각 7.1%포인트(p), 5%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보험은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일반보험 손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급증했다. 보험수익이 4491억원으로 9.6% 늘어난 가운데, 요율 체계 정교화와 대형 사고 감소 등에 힘입어 손해율이 53.6%로 9.9%포인트 개선됐다. 전년 1분기 LA 산불 등 대형 사고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해외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해외법인 수익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2% 늘었고, 지난해 추가 지분 인수를 완료한 영국 로이즈 신디케이트 캐노피우스의 지분 투자손익은 582억원으로 127.6% 급증했다. 전체 보험료 수익에서 해외법인 비중은 아직 2% 수준이지만, 성장 동력이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보험은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과 연초 강설로 인한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1분기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우량 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전 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되며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자산운용 부문은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이 8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고, 투자이익률은 3.6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3월 말 기준 270.1%로 전년 말 대비 7.2%포인트 상승하며 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실손 리스크 산출기준 변경 등 제도 개선 효과(7.6%포인트)가 반영됐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1분기 중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며 보유 비율을 13.4%에서 10.8%로 낮췄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 1분기 보험손익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전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본업 펀더멘털을 차별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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