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 외교부 일관되게 나무호 공격 부인…조사 협조하라 했다”

‘해상 장악성 공격 아니냐’ 묻자 “가능성 배제 못 해”
“국제법상 개전 요건은 되지 못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의 피격 사건과 관련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었던 한국 선박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이란 외교부는 일관되게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공격 주체를) 확정 짓지는 않았으나 이란 측에 제가 아락치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당신들도 좀 찾아보고 정확한 것, 조사에 필요하면 협조를 해 달라’는 이야기를 분명히 해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또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이 발동된 날 나무호에 이어 중국 선박도 피격된 점을 볼 때 이란이 해상을 장악하겠다는 선언에 따라 공격한 것 아니냐는 심증이 든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추측성 분석이기 때문에 조사를 종료하지 않은 시점에서 (정확한 주체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어 “국제법상 군함은 피격받으면 개전 요건이 된다. 다만 이번에는 엄하게 검토하지만, (민간 선박 공격은) 개전의 요건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26척의 정보를 이란 측에 제공해 나무호와 관련한 정보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그런데 이란이 지금 전쟁 당사국이고 초기에 수뇌부가 사망하는 등…”이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이 “이란 정부 내부가 혼란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냐”고 짚자 조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가 분석 중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설명할 것이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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