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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상승했던 한인은행들의 예대율(Loan-Deposit Ratio)이 올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분기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남가주에서 영업 중인 12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예대율은 92.8%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94.1% 보다 1.3%p 떨어진 것이지만 1년전 92.5%보다는 0.3%p 높은 것이다. <도표 참조> 예대율은 은행의 총예금에 대한 총대출의 비율(대출/예금)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수치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예대율이 낮을 수록 예금자에 대한 지불준비가 튼튼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예금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은행 입장에서 낮은 예대율은 최대 수익 모델인 대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수익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은행마다 대출 종류가 다르고 상환기간, 지급 회수, 대출자의 신용정도에 따라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어 단순히 예대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단지 예대율이 높은 만큼 대출 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출 손실에 따른 자본 잠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대율은 85%정도를 안정적인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약 87.1% 정도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하면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지난 2008년 4분기까지만 해도 106.6%나 됐다. 13개은행(아이비은행 포함) 중 9개은행이 100%가 넘는 예대율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부실대출이 늘자 은행들이 자체적인 대출 심사 강화에 나섰고 대출 수요도 급격히 줄면서 지난해에는 92%대를 보이다가 4분기에 94%로 올라갔지만 해가 바뀌면서 다시 92%대로 복귀한 것이다. 한인은행별로 살펴보면 12곳 중에서 7개 은행이 전분기 보다 예대율의 하락세를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비상장은행들의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US메트로은행은 전분기 100%가 넘었던 예대율이 가장 큰 폭으록 감소했고 유니티은행도 대출이 전분기대비 12.9%나 줄고 반대로 예금은 3.4%가 늘면서 예대율이 55.6%까지 내려갔다. 새한도 거의 10%p가까이 예대율이 감소했다.반면 윌셔은행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고 나라은행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대를 기록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