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4월 70대 도시 주택가격 변동 보고서’에서 난징(-0.1%), 청두(-0.1%), 싼야(-0.1%) 등 9개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3월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달과 가격이 변동이 없는 도시는 5곳, 오른 곳은 56곳이었다. 가격이 오른 도시도 3월 대비 오름폭이 모두 1% 미만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아울러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집값이 내린 도시는 3곳으로 전달 발표 때보다 한 곳이 늘었고, 집값 오름폭이 줄어든 도시는 52곳으로 지난달 발표 때보다 6곳 증가했다. 중고주택의 경우 3월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16곳, 오른 도시는 41곳,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13곳으로 지난달 발표 때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거나 정체된 도시가 3곳 늘어났다. 아울러 작년 동기와 비교해 중고주택 가격이 내린 도시는 8곳으로 3월보다 3곳이 늘었다. 중국 통계국은 올해부터 전국 70개 도시의 집값 상승률을 종합해서 발표하지 않고 개별 도시의 동향만 발표하고 있다. 한편 엔론 붕괴를 예상해 유명세를 탔던 세계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짐 채노스는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부동산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헤지펀드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채노스 대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신의 투자팀이 주택 가격 뿐만 아니라 판매도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들을 발견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의 빠른 성장에 대해 경고해왔던 채노스 대표는 “중국 부동산 회사와 판매 사무소가 문을 닫고 있다”면서 “급성장의 엔진이 털털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눈덩이처럼 빠르게 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경제 성장에 급제동을 걸면 경기는 (지금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