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신청건수가 2주 연속 상승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일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28일 마감기준, 계절 조정치 적용)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모기지 구매지수와 재융자 지수 모두 상승했다. 우선 모기지 구매지수는 전주에 비해 1.8% 올랐다.이는 MBA가 모기지구매지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1996년 12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주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재융자 지수는 지난주 77.3%에서 0.02%포인트 감소한 77.1%를 기록해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ARM 역시 5.9%에서 5.8%로 소폭 하락했다.
모기지 신청건수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고정금리 중 30년은 4.11%에서 4.09%로 0.02%포인트 내렸다. 반면 15년 금리는 3.62%에서 0.01%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한인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재융자 문의는 간혹 들어오고 있지만 신규 신청 문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매주 금리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차압 매물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한 후 구매에나서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모기지 시장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