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설지출 예상하회

지난 9월 미국의 건설 지출이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연방 상무부는 1일 지난 9월 미국의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2% 증가(연중 조정치 적용,7872억달러)했다고 밝혔다. 비록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월 1.6% 증가와 시장예상치 0.3% 증가 예상을 하회한 수치다.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도 3.5% 낮은 결과다. 미 건설 지출은 1조5000억달러를 경기 정상화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민간부문 건설지출은 아파트와 콘도 건설 호황으로 0.9%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공공부문 건설지출이 0.6% 하락하면서 전체 건설지출감소로 이어졌다.

FTN파이낸셜의 경제 분석가 크리스토퍼 로우는 “주택건설 시장이 매우 정체돼 있다”며 “건설지출의 증가세가 너무 더딘 상태”라고 말했다.

건축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 차압 및 숏세일 매물이 쏟아지면서 신규주택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이들 매물이 시장에서 소진되어야나 신규 주택의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압 및 숏세일 매물은 일반 매물 대비 20%이상 저렴하게 판매되며 주변 주택가를 동반 하락시키기때문에 주택 시장 회복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는 내년 초부터는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이 멈출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 회복은 2015년이 되어야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