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중간가 상승, 재고 주춤 시장전망 파란불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재고물량이 늘지않고 중간가도 상승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올해 5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대비 1.5% 감소한 445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AR은 기존 주택 판매수가 비록 4월에 462만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9.6% 증가한 것은 주택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5월 주택 판매가 감소했지만 주택 재고량은 총 249만채로 4월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6개월 판매량에 해당하는데 이는 주택 시장 호황기 였던 지난 2006년과 유사한 수치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판매가 일시 감소한 것은 북동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을 소진하면서 이들 매물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 진 탓이라며 전체적 판매 둔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택 중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상승한 18만2600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 매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택당 복수 오퍼가 늘어난 것이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판매 매물별로 보면 REO는 전체 판매량의 15%, 숏세일은 10%로 집계돼 전체 거래매물의 25%는 차압매물로 나타났다. REO는 일반 매물 대비 19%, 숏세일은 14%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전체 34%, 전액 현금 구매자는 전체 28%를 차지했고 투자자도 17%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부가 4월보다 3.4% 감소한 114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는 23만3900달러를 나타냈다. 북동부도 지난달 보다 4.8% 감소하며 59만채로 집계됐다. 중간가는 25만700달러다. 남부도 4월 대비 0.6% 감소한 179만채, 중간가 15만97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서부의 경우 전월 대비 1% 증가한 104만채, 중간가 14만7700달러로 타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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