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도 ‘안철수 책’ 열풍

▲한국의 대선후보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간 <안철수의 생각>이 LA한인서점가에서도 예매 열기를 일으키고 있다. LA 코리아타운플라자내 서점 정음사의 알렉스 고 매니저가 “항공배송을 통해 24일 오후에 초도물량 60여권이 도착할 것”이라며 안내문을 가리키고 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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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여부로 비상한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이 LA를 중심으로한 미주 한인사회 서점가에서도 뜨거운 예약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서적을 온오프라인으로 보급하고 있는 알라딘US에 따르면 <안철수의 생각>은 지난 19일 한국에서 출간된 이후 미주지역에서도 온라인 주문으로

만 23일 현재까지 200여권에 달한다. 알라딘US의 이형렬 사장은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온라인 주문량은 회사 창립 이후 13년 동안 단행본 서적으로서는 유례없이 많은 것으로 지난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 출간 당시와 비교하면 하루 주문량이 거의 10배 가까이 많은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이 사장은 “직영매장인 LA올림픽점에서만 선금받고 예약주문된 수량이 이미 300여권을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24일 오후 항공편으로 들여오는 물량이 대부분 예약한 고객들 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주지역에 온라인으로만 한국서적을 유통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파크측도 “온라인 주문 수량이 하루 30~40여권에 달한다”며 “이같은 추세는 어지간한 인기 단행본에 대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이라고 전했다.

LA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서점 정음사의 안선우 매니저는 “24일 오후 선지불 예약한 60여권을 항공편으로 들여온다”라며 “서적을 항공료까지 감수하고 들여올 때는 그만한 수요가 확정적일 때 뿐인데 <안철수의 생각>은 2주내에 소진될 것으로 보여 추가로 몇백권 더 항공편으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라딘US측에 따르면 한국어 서적 단행본이 미주지역에서 단기간에 500여권까지 판매된 경우는 없었다. 지난해 <스티브 잡스>가 2~3개월에 걸쳐 500여권 가량 판매돼 ‘베스트셀러’로 꼽힐 정도다.
 
현재 미주 한인들은 <안철수의 생각>을 오프라인 일반 서점에서는 구입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조차 지난 19일 출간 이후 연일 출판기록을 경신하며 발간 3일만에 3쇄까지 12만부를 찍어내고도 거의 품절 상태여서 해외지역까지 배송할 물량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가든그로브에서 알라딘서점을 운영하는 박영규씨는 “한인동포사회에서 단행본이 1년 동안 100권 가량 팔린 것은 잘해야 20종류에 불과할 것”이라며 “<안철수의 생각>은 지난해 <스티브 잡스> 출간 당시보다 거의 두배 이상 수요가 있는 걸로 봐서 대선후보로서 한인동포들의 그에 대한 관심도와 궁금증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생각>을 출판한 김영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23일 “매일같이 인쇄를 풀가동하고 있지만 해외지역에 공급될 물량에 여유가 생기려면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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