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엇갈려 보합

18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부양책 발표 효과가 반감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가 엇갈려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4포인트(0.09%) 오른 13,564.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7포인트(0.13%) 내려간 1,459.3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0.87포인트(0.03%) 하락한 3,177.80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9월에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40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하기 직전인 2006년 6월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향후 6개월간 주택판매에 대한 전망지수도 전월의 43에서 51로 뛰었다. 이 역시 200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어서 향후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전분기(1천336억달러)에 비해 12%나 감소한 1천17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것이며 시장 예상치 평균인 1천250억달러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에 비해 실적이 경기선행 지표로 많이 활용되는 특송업체 페덱스는 자사 실적 전망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춰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낳게 했다.

페덱스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1.9%로 낮추고 세계 성장률도 3.0%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3% 넘게 떨어졌다.

애플은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701.91달러에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70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3달러(1.4%) 떨어진 배럴당 95.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99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111.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부양책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한 반증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유가 대책과 관련해 원유 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을 포함한 모든 선택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60센트 오른 온스당 1,771.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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