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by category 사내칼럼


[현장에서]검경 수사권 논의, ‘권한 다이어트’가 먼저

[현장에서]검경 수사권 논의, ‘권한 다이어트’가 먼저

나이가 40줄에 접어드니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평소에 하던 운동을 덜 한 탓도,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이유도 있을 테지만 어쨌든 살이 쪘다. 하지만 옷을 살 때마다 전에 입던 사이즈를 고집하게 된다. 그 때마다 ‘곧 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몸무게는 수년째 줄어들지 않는다. 이쯤 되면 깨끗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한치수 큰 옷을 사는 게 나을 […]

[데스크 칼럼]더러운 것은 욕망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데스크 칼럼]더러운 것은 욕망이 아니라 권력이었다

성추행 의혹을 받은 연출가 이윤택은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했다. 틀렸다. 욕망이 그 자체로 더러웠던 적은 없다. 그가 손안에 쥐고 행사한 ‘힘’이 더러웠다. 약자를 먹잇감 삼아 욕망을 충족시키려 했던 그의 ‘권력’이 더러웠을 뿐이다. 문제는 ‘성’(性)이 아니라 순전히, 오로지, ‘권력’이다. ‘#미투’로 상징되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 및 성폭력 고발운동’이 문제삼는 것은 남성들의 성윤리 따위가 아니다. 권력에 의해 […]

[데스크 칼럼]한겨울 평창에서 만난 봄

[데스크 칼럼]한겨울 평창에서 만난 봄

설 연휴 찾은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서 성미 급한 봄을 만났다. 날 선 바람과 싸울 고된 산행을 예상해 몇 겹의 옷을 꿰입고 나섰건만 따스한 햇살에 이내 몸과 마음이 훌훌 가벼워졌다. 오대산 암자들을 아우르는 본찰 월정사,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이 수도 정진했던 상원사를 지나 숨이 턱에 찰 때쯤 사자암에 다다른다. 오대산은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

[프리즘]GM사태 해결, 정부 ‘팀플’ 없인 어렵다

[프리즘]GM사태 해결, 정부 ‘팀플’ 없인 어렵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감동만 있는 건 아니다.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다. 20일 오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낯선 이름들이 떴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여자팀추월…. 수 천 개의 글이 달린 댓글창엔 비난 일색이었다. ‘팀추월인데 개인추월을 하고 있네’ ‘사상 최악의 동계올림픽 장면이었고, 추악한 스포츠가 돼 버렸다’…. 그들은 ‘팀’이 아니었다. 3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호흡을 맞췄어야 했다. […]

[데스크 칼럼]대우조선과 대우차…비슷하지만 다르다

[데스크 칼럼]대우조선과 대우차…비슷하지만 다르다

꼭 1년 전 이맘때다. 대우조선해양의 ‘4월 위기설’과 대우건설의 대규모 부실정리(Big bath)가 경제뉴스의 상단을 장식했었다. 1년이 흘러 이름 하나가 더해졌다. 또 대우다. 옛 대우자동차인 한국GM이다. 20년 전 외환위기가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던 대기업들이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고, 정부와 채권단이 ‘국민의 돈’을 들여 이를 감당했다.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 ‘선단식 경영’이 손가락질 받았다. 대기업집단의 ‘방만경영’을 제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

[데스크칼럼]윤성빈의 ‘철벅지’, 그리고 삼성

[데스크칼럼]윤성빈의 ‘철벅지’, 그리고 삼성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저 안에 땡볕 두어 달/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다. 스켈레톤의 윤성빈,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허벅지를 볼 때마다 필자는 외람되게도 이 시를 패러디하고픈 충동이 […]

[데스크 칼럼]“포르노배우와 성관계? 트럼프는 신이 아니에요”

[데스크 칼럼]“포르노배우와 성관계? 트럼프는 신이 아니에요”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27세 여성 브리태니 클로이드는 지난해 7월 21일 급성 복통으로 찾았던 프랑크포트 지역병원 응급실 진료비로 무려 1만2596달러(1352만원)의 청구서를 받았다. 건강보험사 앤섬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클로이드가 당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은 진통제와 CT촬영, 초음파검사였다. 앤섬은 “우리 회사는 당신의 응급실 이용의 적절성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클로이드에게 통보했다. 앤섬은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다. 7살 딸을 둔 클로이드는 “우리는 […]

[프리즘]올림픽과 평화, 그리고 협상가

[프리즘]올림픽과 평화, 그리고 협상가

싸우지 말자. 죽이지 말자. 그냥 겨루자. 근대 올림픽이 지향했던 바는 분명했다. 적을 죽이기 위해 던지던 창을, 스포츠에선 멀리 보내는 게 목적이다. 더 빠르게 달려 적을 더 많이 살육하는 자에게 지급됐던 훈장은 메달로 바뀌었다. 스포츠의 목적은 넘치는 육체의 정열을 발산할 다른 경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규칙을 정하면 상대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역사의 교훈은 적과 사냥감을 향해 쏘던 […]

[데스크 칼럼] ‘빽’없는 자의 슬픔

[데스크 칼럼] ‘빽’없는 자의 슬픔

10여년 전 일이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갔을때 얘기다. 일주일간 와인 체험을 했다. 와인을 재배하는 법, 숙성시키는 법, 포도 당분을 측정하는 법 등을 배웠다. 아주 유명한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와인 메이커는 와인과 와인산업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브리핑했다. 여성이었는데, 정말 똑똑했다. 와인 척척박사였다. 사람을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도 있었다. 동석한 와이너리 사장에게 살짝 물었다. “와인 메이커 훌륭한데, 어느 대학을 […]

[데스크 칼럼]언덕 위의 하얀 집…故 황병기 명인을 기리며

[데스크 칼럼]언덕 위의 하얀 집…故 황병기 명인을 기리며

십수 년전, 황병기 명인의 집을 찾아갔을 때 ‘아! 이런 곳이구나’ 하고 세 번 감탄한 적이 있다. 우선, 그 곳이 대학시절 종종 올랐던 학교 도서관 뒷산에서 빤히 내려다 보던 동네라는 사실이었다. 솔나무 길이 청량하고 한적해 산책하기 좋았던 그 길 어디쯤엔가 앉아 내려다본 북아현동 꼭대기 하얀집이 선생의 집이었다. 그렇게 바라봤던 저 쪽에서 올려다 보게 될 줄은 꿈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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