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by category 사내칼럼


[현장에서] 한국 여행하기 좋아졌다는데…

[현장에서] 한국 여행하기 좋아졌다는데…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한국행 단체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를 움츠리게 한다.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들린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정부가 외교만 잘 하면. 중국의 ‘거친(Tough) 외교’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거친 외교는 유화국면으로의 전환도 비교적 빠르다. 따라서 사면초가인 우리 정부가 지혜롭게 G7, G20, 아시아 우방 등과 지렛대 […]

[데스크칼럼] 나는 너다

[데스크칼럼] 나는 너다

495걸음이라고 얘기한 이도 있고, 300m라고 보도한 곳도 있다. 실제로 걸어보니, 500걸음이 채 안됐다. 시야만 보면 100m도 안되고, 100걸음도 못미쳐 닿을 듯한 느낌이다. ‘여기’와 ‘거기’는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 마지막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던 11일 서울 광화문.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았고, ‘탄핵축하 전’ 등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은 잔칫집 분위기 그대로였다. 한쪽에선 ‘재벌도 공범, 재벌총수를 구속하라’란 플랜카드 옆에서 ‘이석기를 석방하라’란 […]

[데스크칼럼] 세계화시대의 종언…경제도 혁명시대

[데스크칼럼] 세계화시대의 종언…경제도 혁명시대

주역(周易) 64괘(掛) 중 49번째는 혁(革)이다. 태괘(兌卦)와 이괘(離掛)가 겹쳐 못 가운데 불이 있는 택화(澤火)의 모습이다. 상극인 물과 불이 어울려 있으니 현상을 뒤집는 승부를 걸면 길한 괘다. 주역은 하늘과 땅이 바뀌어 사계절을 이루듯, 주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이 은(殷)나라를 멸망시킨 것은 ‘하늘의 뜻’(革)에 따라 ‘사람들의 요청’(命)에 응한 것이라 적고 있다. 혁명의 어원이다. 영어 ‘revolution’은 ‘회전하다’ 또는 ‘반전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

[현장에서] ‘또 다른 블랙리스트’만든 문화예술위

[현장에서] ‘또 다른 블랙리스트’만든 문화예술위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행기관으로 지목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또 다시 불공정 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성격에 맞지 않는 단체가 거액의 지원금을 받는가하면, 특정 공연단체와 이해관계가 있는 심사위원이 규정을 어기고 심사를 진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블랙리스트’ 피해 단체를 끼워넣기 위해 일부 단체를 배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올해 지원기금 선정에서 예술계 공분을 불러 일으킨 사업은 20억 원 규모의 ‘2017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말 […]

[프리즘] 박근혜에 대한 신뢰가 종교가 아니려면

[프리즘] 박근혜에 대한 신뢰가 종교가 아니려면

‘눈앞의 캄캄한 벽’.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선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는 광경을 보면서 ‘불쌍하다’며 눈물짓는 노모에게 막막한 ‘벽’을 느꼈다고 했다. 주말마다 벌어진 ‘태극기집회’에 모인 사람들, 탄핵 이후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밤을 새우며 무죄를 외치는 이들을 보면 벽이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범죄 행위에 대한 증거와 […]

[현장에서] 완후이(晩會) 악몽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완후이(晩會) 악몽은 없었지만…

“진짜 다행 아니냐?” 늦은밤 불쑥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의 주인은 동료 기자였다. 사회고발 프로그램인 중국 CCTV의 완후이(晩會)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들뜬 마음에 전화를 한 것이다. 그와 나는 완후이 내용 때문에 ‘밤 늦게 기사를 써야 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던 터였다. 그럴일이 없어져 신난 그는 “확실히 중국 정부의 보복수위가 약해진 것 같다”며 “고고도미사일 […]

[데스크칼럼] 노무현이 박근혜에게 2

[데스크칼럼] 노무현이 박근혜에게 2

1년4개월만이군요. 지난번 서신에서 역대 대통령마다 혹독하게 겪었던 집권 3년차 징크스를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권면을 드렸습니다. 대통령이 아프면 나라도 아프니까요. 그런데 ‘욕하면서 배운다’고 지금껏 걸어온 궤적이 저와 평행이론 처럼 닮아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코드인사는 수첩인사로 치환되고 말았지요. 저는 운동권 정권의 아마추어 정부란 소리를 신물나게 들었는데 님의 정부 역시 세월호ㆍ 메르스 사태 부실대응으로 같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저는 보수 […]

[현장에서] 긴장감에 휩싸인 헌재

[현장에서] 긴장감에 휩싸인 헌재

“내일부터 주말 지날 때까지 식당 문을 잠시 닫을까 생각 중입니다.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단체 대표나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가 공공연하게 ‘엄청난 사태’, ‘유혈사태’를 말하고 있고, 죽창에 태극기를 매단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온다는데 불안해서 장사할 수 있나요. 우선 살고 봐야죠.” 지난 8일 오후 기자가 점심 식사를 위해 들어갔던 안국역 주변의 한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촛불집회가 […]

[현장에서]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지연 유감

[현장에서]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지연 유감

국민의당 대선 경선룰 협상이 난항이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을 마감기일로 정했던 경선룰 도출은 5일로, 8일로 두차례 미뤄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전에는 반드시 룰을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도 난망해졌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경선룰 협상은 처음에는 순항하는 듯했다. 첫 경선룰 협상에서 후보 대리인들은 ‘8일까지 경선룰을 만들어내고, 이후 경선관리를 […]

[데스크칼럼] 법치가 서지 않는 땅에 봄은 없다

[데스크칼럼] 법치가 서지 않는 땅에 봄은 없다

춘삼월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켜고 생육하는, 성장의 계절이다. 언 땅과 잿빛 나무엔 머잖아 새싹과 새순이 돋고, 푸르름을 뽐낼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 좋은 봄날, 나라 안팎의 사정을 돌아보면 우울하고 두렵다. 국론분열이 심각한 게 첫째 이유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3.1절 대한민국이 꼭 그랬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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