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후 연일 펄펄…멀티히트 이어 역전 결승 스리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3일(미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치른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이 충격적인 이적 후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튼 직후 멀티히트를 때린 데 이어 이번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3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7회 2사 1, 3루에서 상대 왼팔 불펜 투수 드루 포머랜즈의 초구 직구를 공략, 108.5마일(약 174.6㎞)의 총알 타구로 391피트(119.2m)를 날렸다.

올시즌 3호 홈런이자 이적 후 첫 홈런이다.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후 애틀랜타로 전격 이적한 김하성은 이적 후 첫 경기인 3일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뽑아낸 뒤 이날 홈런까지 터뜨렸다.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은 현지 언론에서 “흥미로운 도박”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하성이 연일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두 경기 만에 도박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애틀랜타 유격수가 홈런을 때린 건 올 시즌 140경기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애틀랜타 타선이 살아나며 7회 4-1로 앞서나갔고 8회에는 오지 알비스가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은 5-1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시즌 타율은 0.228(91타수 21안타)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하성은 애틀랜타 현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게 돼서 좋다”고 웃으며 “이제 홈으로 돌아가는데, 애틀랜타 팬들도 엄청나게 열정적인 거로 알아서 기대된다. 좋은 활약 이어가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애틀랜타 데뷔 후 2경기 모두 리글리필드에서 치른 김하성은 이제 안방인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로 돌아가 6일부터 11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컵스-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어지는 홈 9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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