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주택 ‘가격↑ 거래↓’

9월 중간가 33만5천달러로 5천달러 상승…콘도는 소폭하락

9월 LA카운티의 주택시장이 전형적인 바닥다지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콘도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계속됐다.
 
12일 LA비즈니스저널이 홈데이타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지난달 LA카운티 단독주택(싱글홈)의 중간가는 전달에 비해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다. 또 콘도는 가격과 거래량 모두 전월대비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카운티내 주택거래 중간가는 33만5천달러로 전달 33만달러에 비해 5천달러가 상승했다. 이는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5개월동안 소폭이지만 전월대비로 4번이나 상승한 것이다.하지만 거래량은 9월 총 5545건으로 8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16%가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월대비 중간가 상승과 거래량 감소는 소폭이어서 증가 또는 감소로 보기 보다는 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도 무방하다면서 현재 상황은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UCLA 앤더슨경제연구소 부동산 담당 폴 하비비 교수는 “바닥에서 서서히 올라가는 기조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급상승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아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운티내 콘도의 경우 지난달 중간가는 31만달러로 8월 32만달러에 비해 1만달러가 줄었고 거래량도 1950건으로 전월대비 13%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과는 달리 콘도시장은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인해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관망세가 더욱 힘을 얻어 거래량 상승도 당분간은 힘들 전망이다. 미도우브룩부동산의 브로커 스콧 언더우드는 “카운티내 콘도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크게 윗돌고 있어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집코드 90005와 90006의 콘도 중간가는 각각 1년전에 비해 30%와 32%가 하락했으며 미드윌셔(90036)의 경우 지난해 9월 중간가가 160만달러였으나 지난달에는 62만5천달러로 무려 61%나 하락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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