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상습 부도 처리 거래업자 문제 내년 1월부터 공동 대응 해결”

악성 채무자 리스트 중심 세밀한 조사 통해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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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류협회
케니 박 차기회장 내정자

협회 응집력 바탕 한인 의류인-주요 파트너 국가간 교류 활성화

“강한 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케니 박(사진) 현 의류협회 이사는 우선 협회 내부를 더욱 공고히해 강한 협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급성장이 본격화된 지난 1980년대 부터 경제계의 젖줄역할을 담당해온 한인의류업계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강화된 노동법 단속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의류인들의 어려움은 LA한인타운 소매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최근 금융, 요식, 전문직 등 전분야에 걸쳐 얼어 붙은 소매 경기가 좀처럼 되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A다운타운에서 활동중인 대부분의 한인 의류인들 역시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케니 박 차기 회장은 강한 협회를 통해 의류인들의 위상 제고를 높여 궁극적으로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넘게 한인의류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2차례 부회장을 역임한 박 차기 회장은 이사로 활동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상습 부도 처리 거래업자들에 대한 문제는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공동 대응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LA다운타운 의류업계의 막혀있는 돈줄을 풀기 위한 기본적인 대처에 힘을 모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차기 회장은 “연간 한인의류협회원들이 상습 부도 처리를 하는 악성 채무자들에게 최소 5000만 달러 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사로 활동하며 이미 파악된 악성 채무자 리스트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한 조사를 통해 법적 공동 대응 등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구 의류인들의 협회 참여를 독려해 보다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협회로 거듭 나겠다는 각오다.
 
그는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보다 공고해진 협회 응집력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등 한인 의류인들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 활성화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경북 의성생인 케니 박 차기회장은 한양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후 1987년 미국으로 이주, 줄곧 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여성복 업체인 볼(Voll)을 운영하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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