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용수산서 문화계·요리전문기자 등 초청 시식행사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메뉴가 LA에서 첫선을 보인다. LA한국문화원은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함께 23일 LA한인타운내 한정식 전문점 용수산에서 미국인의 취향에 맞춰 개발된 새로운 한식 메뉴를 문화계 인사, 음식관련 전문 기자, 요리사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개하고 시식 행사를 갖는다. 이날 선보일 한국음식 메뉴는 ‘해외 한식당의 문화적 고품격화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해 40가지를 개발, 이 가운데 20가지를 선정하게 된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측은 홀푸드 마켓, 파머스 마켓 등 미국인이 즐겨 찾는 그로서리 마켓 등을 직접 찾아 현지에서 좋아하는 식재료를 조사하고 용수산, 금강산, 반(Bann)레스토랑 등 LA와 뉴욕 지역을 대표하는 20곳의 한국음식점을 방문,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들을 시식한 결과 이번에 소개하는 메뉴를 개발했다. 이번 행사중 주목되는 메뉴들은 최근 비만이나 성인병 등을 우려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두부 등의 건강식을 즐기는 것을 착안해 개발된 ‘닭가슴살 와인선’, ‘두부스테이크’, ‘삼색 묵무침’, ‘나물밥’등이다. 24일에는 LA한국문화원 3층에 마련된 소극장 아리홀에서는 150여명의 현지 음식 전문가와 관계자 및 현지 교사와 한국음식 애호가 등을 초청, 한국음식 소개행사를 통한 홍보의 기회도 마련된다. ‘건강한 한국음식’을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의 강연회와 한국음식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20여가지의 한국음식 전시, 호박타락죽·색동무쌈밥·단군신화전·인삼떡갈비·색동개피떡·대추인삼차 등 미국인이 선호할만한 6가지 한국음식 시식회,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궁중복식 포토존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감별해 주는 체질감별 테스트 등도 실시한다. LA한국문화원 김재원 원장은 “현지인들의 입맛을 반영해 개발된 메뉴를 토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의 저변 확대와 현지화의 올바른 방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