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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기종료 검토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카엘젬백스의 대표이사인 김상재 박사. 재활의학과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지난해 10월 GV1001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 젬백스를 카엘의 대주주인 김태균 사장과 함께 인수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김 박사는 임상 완료는 물론 다음 단계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그다음 타깃은 재발암”이라며 “GV1001을 암 치료백신을 뛰어넘는 예방백신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백신의 경우 현재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임상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는 치료백신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백신회사 에피뮨 사가 예방백신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GV1001의 임상 조기종료 검토와 관련해 김 박사는 “유럽 임상을 주관하는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가 오는 20일 조기종료위원회를 열어 조기종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통상 위원회가 조기종료를 승인하는 확률은 높지 않지만 조기종료를 검토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환자가 몰려 임상이 속도를 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카엘젬백스에 따르면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는 현재 GV1001의 임상이 이뤄지는 영국의 정부 인사와 의사, 데이터관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구다. 따라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임상 중단을 명령하고, 효과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임상종료를 앞당길 수도 있다. “췌장암을 중심으로 간암, 폐암에 대해 2011년까지 1100명을 임상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500명을 임상했는데 췌장암의 경우 생존 연장기간이 평균 8.6개월이었던 임상2상보다 결과가 훨씬 좋게 나오고 있어요.” 김 박사는 GV1001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유럽, 중국 등의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술 수출은 해도 원천기술은 카엘젬백스가 보유할 겁니다. 머지않아 한국의 코스닥 기업이 글로벌 신약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