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제환 특파원]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제8차 세계한상대회 일정 가운데서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업종별 비즈니스 세미나 – 금융 부문’에 참석한 동포 경제인들은 한국증시 상장 방법과 외국인 투자 규정에 대한 질문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거래소와 한국내 증권사 관계자들은 해외동포 기업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고위 임원은 외국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때 세계 4대 회계법인(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언스트&영, 딜로이트, KPMG) 중 하나를 거쳐 감사(Audit)를 받아야 하는 규정을 완화할 의사를 비치기도 해 주목됐다.한국거래소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외국에서 세계 4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를 받으려면 비용이 만만찮게 소요되는 만큼 미국과 일본 등 회계제도가 투명한 국가에 속한 기업들에 한해 감사 규정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패널로 나선 한국거래소 조정석 해외상장유치팀장은 “코스닥 상장 비용이 나스닥 상장 비용에 비해 7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한국 증시의 유동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동포기업 상장 유치를 위해 애쓰를 모습을 보였다. 재외동포 기업인들은 특히 한국 증시의 상장제도와 절차에 대해 궁금해했다. 상장 주간사를 정하는 방법과 한국내 지사 설립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LA에 본사를 두고 상장사 감사를 전문으로 하는 회계법인 Choi,Kim & Park(CKP)의 최기호 대표는 “동포 기업들이 연륜을 쌓으며 규모가 커진 데다 1세대 창업주들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할 시기를 앞두고 제 손으로 일군 회사를 상장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욕구를 갖게 마련”이라며 “한국증시의 문호를 넓히기 위해서는 4대회계법인 감사 의무규정을 완화하는 게 중요해 오래 전부터 한국 관계당국에 이를 건의해왔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