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환의 브랜드 산책] 더 쿠플스(The Kooples)

‘연인과 함께…’ 런칭 2년만에 120개 매장
프렌치 시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장 장악
‘호기심’ 마케팅도 한 몫


 ▲ 사진설명
 ⓒ2006 Koreaheraldbiz.com

지난 2008년 프렌치 시크 컨템포러리 브랜드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브랜드 ‘더 쿠플스’가 세계 패션인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홍보 캠페인으로 호기심을 최대한 부풀린 후 런칭한 ‘더쿠플스’는 커플들을 위한 화제의 브랜드다.
 
여성복과 남성복을 정확히 50%씩 만들어 판매하는 ‘더 쿠플스’는 매장을 찾는 고객의 30%는 연인과 함께 온 소비자군으로 알려져있다.
 
이 밖에도 ‘더 쿠플스’는 패션의 메카인 프랑스 패션 리더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더 쿠플스’는 첫번째 매장이 열리기도 전 파리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된 실제 혼성 커플과 동성 커플의 연애 기간을 언급한 대형 광고 사진이 파리 전역을 도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더 쿠플스’의 아이템이 잘 어울리는 일반인 커플들이 도시적이고 섹시한 포즈를 취한 광고 사진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스트리트 룩’이라는 컨셉 위에 남성과 여성복 라인을 평등하게(?) 발전시킨 ‘더 쿠플스’는 ‘록’ ‘빈티지’ ‘브리티시’ 영감을 컬렉션 중심에 둔다. 브랜드의 대표 색상인 블랙과 그레이는 일관성 있게 컬렉션 뿐만아니라 광고 캠페인과 매장 머천다이징, 웹사이트, 패키징, 홍보 자료 등에도 철저히 적용돼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동일한 커팅, 색상, 단추와 배지 등의 디테일이 적용된다. ‘둘을 위한 하나의 옷장’ 또는 ‘패션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슬로건이 ‘더 쿠플스’의 컨셉을 한마디로 설명한다.
 
런칭 6개월 만에 이미 프랑스에 21개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저력을 보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더 쿠플스’는 2009년 말에 66개, 그리고 2010년 11월을 기준으로 프랑스 전역에 120개의 판매망을 확장했다.
 
상토노레, 마레 지구, 에티엔 마르셀 등 파리 패셔너들이 몰려드는 파리 최고 상업 지구에는 ‘더 쿠플스’의 단독 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프랭탕, 갤러리 라파이에트와 같은 프랑스 대표 백화점의 대규모 숍인숍을 오픈해 브랜드 지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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