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콩드 블루’ 패사디나 캠퍼스 라클란 샌즈 학장
Q: 르 콩드 블루(푸른 리본이란 뜻)에 대해 소개해달라.
A: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 전 세계 약 5개 대륙에 산재한 35개의 캠퍼스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요리 전문 교육 기관이다. 미국에는 17개 캠퍼스가 있다. 프랑스식 요리를 기본으로 하지만 세계 각국 요리는 물론 디저트까지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LA 인근에는 패사디나와 할리우드에 캠퍼스가 있고 패사디나 캠퍼스에는 20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특히 LA 인근 캠퍼스의 경우 지역적 특성 탓인지 한국 학생들이 많다. 외국인 학생 중 약 80%는 한국 학생으로 보면 된다. Q: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A: 요령보다는 기술을, 기술보다는 기예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특정 요리에 대한 레서피는 교육하지 않고 어느 재료를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 지를 가능한한 실전에 가까운 상황 아래서 가르친다. 그래야 졸업 후 현장에 나갔을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교육 과정에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식재료가 포함돼 있다. Q: 당신의 요리 철학은 무엇인가. A: 모든 요리마다 주 재료가 있는데 그 주재료의 풍미를 최대한 잘 살리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팔레트(palette, 화가가 물감을 섞는 판)를 활용해 재료간의 적절한 조화를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Q:당신은 생화학 전공자로 요리사가 됐다. 판이한 길을 가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좋은 직장에 다녔다. 중환자들을 돕는 일이었는데 보람은 있었지만 어쩐지 행복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곰곰히 생각을 거듭한 끝에 평소 좋아하던 요리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다행히 아내가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맘 편히 공부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일과 사생활 양면에서 모두 만족한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