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뱅크,자산규모와 경쟁력 무관”

firstcommunitybank금융전문매체 ‘아메리칸 뱅커’가 최근 주최한 심포지움에서 소규모의 커뮤니티 은행의 생존법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어져 관심을 끌었다. 이 모임에서 미 주류사회의 커뮤니티 은행 관계자들은 날로 심해지는 경쟁과 감독기관의 규정 강화 속에서 일반적인 몸집 불리기나 가격 경쟁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주목됐다.

심포지움에서는 자산규모와 커뮤니티 은행의 경쟁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많아 주목됐다. 자산 1억달러에서 많아야 30억달러 정도 규모인 커뮤니티 은행에서 참가한 임원급 뱅커들은 자산규모가 크다는 것은 감독기관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데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인수합병이나 지점망 확장 등 여전히 외형 성장 지향적인 한인은행들과 사뭇 다른 자세다.

자산 규모 12억달러의 메릴랜드 주 올드 라인 뱅크쉐어의 제임스 코넬센 CEO는 “가격 경쟁은 대형은행이 항상 이기는 게임이지만 서비스는 소형 은행이 이기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소형 은행일 수록 자신들만의 특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산 2억5200만달러의 시티즌 뱅크 오브 에드먼드의 질 카스티야 CEO와 자산 규모 3억3900만달러의 뱅크 오브 파에트 카운티의 맥콜 윌슨 CEO도 같은 의견이었다.

시티즌 뱅크 오브 에드먼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 대형 은행들이 모기지 시장에서 손을 떼자 오히려 모기지 대출 분야를 강화했다.  또 영업이 부진한 소형 지점 몇 곳을 폐쇄한 후 텔러와 고객이 직접 화상 통화로 얘기할 수 있는 ‘비디오 텔러’시스템을 도입, 경비절감 효과를 크게 거뒀다.

그 결과 이 은행은 지난 2분기 현재 에퀴티가 2년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14.39%가 됐고 비디오 텔러 기술을 다른 은행에 판매하며 서비스 수수료 수입도 챙겼다고 소개돼 성공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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