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부동산 차압물량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한인 부동산의 차압물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부동산 통계를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김희영 부동산’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남가주 한인 소유 부동산에 대한 차압통보(NOD·Notice Of Default) 건수는 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경매(옥션) 매물도 49건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었다. 남가주 소재 한 인 소유 부동산에 대한 차압이 줄어든 것은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담보가치를 밑도는 이른바 ‘깡통주택’ 신세를 면하거나 재융자에 성공한 소유주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희영 대표는 “한인 소유 부동산에 대한 차압통보는 지난 2009년 5월 한달 동안에만 총 995건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불과 41건으로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이루던 지난 2000년대 초반 수준”이라며 “현재 실업률도 낮고 금리까지 안정적이라 당분간은 호황이 이어질 수 있지만 부동산이라는 것이 경기에 밀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투자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차압위기에 있는 한인이 있다면 융자조정으로 차압을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 융자재조정은 부결통보가 나오더라도 재심신청이 가능하며 재심청구가 거부되더라 다시 융자조정을 받아주는 은행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금융기관에 문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남가주 지역의 NOD는 총 2733 건으로서 2014년 9월에 비해 22.5% 줄었다. 특히 NOD 등록이 넘쳐났던 지난 2009년 3월의 3만3210건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경매등록도 2390건에서 2321건으로 2.9% 감소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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