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자치구 모롱고 “한국기업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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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LA 무역관의 권오석 관장(왼쪽)과 모롱고 자치구의 로버트 마틴 대표가 18일 MOU 각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인들에게 ‘모롱고(Morongo)’라 하면  두개의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모롱고 카지노’가 첫번째요, 두번째는 ‘카바존’ 아웃렛이다.

하지만 모롱고에는 유흥과 쇼핑만이 아닌 특별한 ‘무엇’이 있다. 미 전역에서 기업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특화 지구인 것이다.

모롱고는 그 이름처럼 미국 정부로부터 독립지역(Sovereignty)으로 인정받은 모롱고 인디어 자치구(Morongo Band of Mission Indians)가 모든 것을 관장한다. 연방은 물론 가주 주정부의 세율이 적용되지 않고 모롱고 자치구가 진행하는 관리 공공조달 사업의 경우 이른바 ‘Buy America Act’와 같은 까다로운 조건이 제외된다.

즉 모롱고 자치구와 직접 협력하면 낮은 세율에 각종 행정지원까지 받으며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KOTRA LA무역관은 18일 LA 한인타운 소재 JJ 그랜드 호텔에서 모롱고 자치구와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코트라 LA가 주최한 미국 서부 정부조달 상담회에서 양 기관이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인기업을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원한 코트라와 다양한 기업유치를 원한 모롱고의 ‘필요(Needs)’가 정확히 일치한 것이다.

모롱고 자치구 로버트 마틴 대표는 “아직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모롱고 자치구가 얼마나 비즈니스 운영에 유리한 곳인지 잘 모르고 있다”라며 “모롱고는 세율 측면에서 미국 그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며 매년 늘어나는 관광객을 노린 호텔 사업은 물론, 한류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컨벤션과 콘서트, 그리고 천혜의 환경을 이용한 친환경 사업(태양열) 등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의 모롱고 지역 내 제품 판매 및 투자진출, 프로젝트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OTRA  LA 무역관의 권오석 관장은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한국기업과 모롱고 자치구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성사 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한국내 한 대기업의 호텔 건립과 친환경 기업의 지역 진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한승 기자

 

●바이 아메리카 액트(Buy America act)란?

대공황 당시 미국산 생산품의 구매 증진, 고용 증진과 제조업 보호 등을 목적으로 1933년 제정된 법이다.미국 정부 조달시 연방조달규정(FAR·Federal Acquisition Regulation) 등에 의해 미국산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미국 국적 경영인의 지분이 50%를 넘겨야 하며 최종산출물 및 최종제품 중 미국산 구성요소의 원가비중 역시 50%를 초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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