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합병 승인과 함께 ‘Bank of Hope’라는 명칭까지 확정된 BBCN과 윌셔 통합은행의 본사(Head Quarter)’는 현 윌셔은행 헤드쿼터가 입주해 있는 LA코리아타운 윌셔&버몬트 길 선상 서남쪽 건물이 유력시 되고 있다.
통합작업 실무관계자에 따르면 BBCN이 윌셔은행 본점 건물로 옮기는 방안이 거의 확정적이다. BBCN이 현 본점을 최근 사옥을 매각하고 입주공간을 찾고 있던 한인기업에 서브리스를 주기로 해 리스 계약 중도 해지에 따른 페널티 부담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현 BBCN의 본사 건물에는 본점지점이 없는 데다 은행 통합으로 늘어날 직원수를 감당할 만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BBCN은 전신인 옛 나라은행 당시 작은 실수(?)로 지점 없는 헤드쿼터가 됐다. 나라은행이 현 태평양 은행 본점(윌셔/ 세라노)자리를 낙점한 뒤 리스 조건을 놓고 건물주와 의견을 조율하는 사이 태평양 은행이 본점과 헤드쿼터를 내며 자리를 가져갔다.
결국 본점지점 없는 은행본사의 형태가 됐다. 특히 현 본사 건물과 쌍둥이를 이루는 오른편 건물에 태평양 은행의 간판이 놓이고, 왼편에 체이스은행 지점 간판이 걸려 있어 한인 최대은행이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는 것도 윌셔은행 본사 건물로 옮기기로 한 배경이다.
한편 통합은행 본점을 현 윌셔은행 헤드쿼터 건물로 옮기는데 반대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사정이 어떻든 BBCN이 존속기업으로서 윌셔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통합인데 본사를 윌셔 본점 건물로 옮기는 것은 거꾸로 흡수되는 느낌이라는 지적이다. 그런 점에서 임원급 오피스와 컨퍼런스 룸 등 일부 만이라도 기존의 BBCN헤드쿼터에 남겨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한승 기자